자작글-012

연잎의 물방울

인보 2012. 1. 7. 22:29

      연잎의 물방울 
      호 당 2012.1.7
      연잎아
      너를 올라타기만 하면 
      오므라져서 
      희열을 감당하지 못해
      돌돌 구르고 만다
      너의 보드라운 살결에 
      오묘한 한 점으로 
      자꾸 굴러 들어가고 싶어
      무작정
      내 몸 도사려 
      한 점 은구슬이 된다
      이대로 나를 돌돌 감아다오
      연 밥 한 공기 먹으면 
      내 긴장이 풀릴까
      지금은 희열의 정점으로 뭉쳐 
      데굴데굴 구르기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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