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2
석탄 호 당 2012.1.15 나는 세월이 끌어모아 준 화를 검게 삭여 딱딱하게 굳은 몸이다 지구에서 야생이 몸부림치는 소리가 스며 있다 삶을 펼치려는 스트레스가 깊숙이 파고들어 검은 화 덩이가 되었다 누구든지 내 몸에 발화의 뇌관을 꽂으라 그러면 품었던 화를 소리 없이 기를 토하며 활활 붉게 태워버리겠다 검게 삭인 화 덩이 석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