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수지 둑이 터지다
호 당 2012.1.14
답답해요
양쪽 가랑이 사이로
꼭 끼여 가슴이 조여요
나
허리띠를 풀고 싶다
가슴이 답답해요
나를 억압하지도 않는데
상류에서 흘려 들인
시간만 가두어
내 가슴은 부풀고 있어요
출력하지 않는 시간만 쌓여
수위는 높아만 가요
헛배가 불렀다면
소화제가 필요하지만
소용없어요
解愚所에서 방뇨했으면
시원해질 거예요
토하고 싶어요
고함을 질렀다
대피하세요
부푼 시간이 터졌어요
가슴 한 귀퉁이에서
바람이 새고 있어요
시원하다
콸콸
범람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