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2

빙벽

인보 2012. 1. 22. 08:18

 

        빙벽 호 당 2012.1.21 그 절벽의 겨울은 언 시간만 하얗게 더덕더덕 붙었다 선녀의 숨결이 얼어 생의 욕망마저 얼었다 그녀의 요란했던 베 짜는 소리도 지금은 꽁꽁 얼어 그저 허연 베 포만 드리우고 더는 짤 수 없다고 침묵했다 이것도 모르고 좀생이 같은 이들이 내 베 폭에 그림을 놓거나 수를 놓거나 윤기를 올리거나 더 하얗게 바래거나 하지 않는다고 한사코 기어오른다 선녀가 짜 놓은 겨울 베 포 겨울을 즐기라는 좀생이를 위한 선녀의 선심이다. x-text/html; charset=EUC-KR" volume="0" loop="-1" omcontextmenu="return false">

'자작글-012'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소를 찾아  (0) 2012.01.24
주름 잡힌 이들  (0) 2012.01.22
너의 눈  (0) 2012.01.18
단비에 젖고  (0) 2012.01.17
석탄  (0) 2012.0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