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비의 맛
호 당 2012.2.3
허기진 몸
정당한 값을 치르고
굴비를 상에 올렸다
입맛이 당겨 그만 침이
가득하다
남김없이 벗겨 낸 비늘
그 밑은 하얀 살점
살점을 파헤치고 음미했다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짜릿하게 혓바닥을 찔렀다
마지막 살점까지 취하면
앙상한 뼈만 드러난다
그제야
허탈을 맛보았네
파헤친 욕망의 뒤끝은
앙상했다
가면의 비늘을 거두고
상을 물리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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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비의 맛
호 당 2012.2.3
허기진 몸
정당한 값을 치르고
굴비를 상에 올렸다
입맛이 당겨 그만 침이
가득하다
남김없이 벗겨 낸 비늘
그 밑은 하얀 살점
살점을 파헤치고 음미했다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짜릿하게 혓바닥을 찔렀다
마지막 살점까지 취하면
앙상한 뼈만 드러난다
그제야
허탈을 맛보았네
파헤친 욕망의 뒤끝은
앙상했다
가면의 비늘을 거두고
상을 물리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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