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2

외로운 섬 하나

인보 2012. 2. 3. 17:46

      
      외로운 섬 하나
      호  당  2012.2.3  
      희미한 등잔불 아래
      보일 듯 말 듯한 너
      맑고 흐림에 
      너라는 존재의 흔들림
      대지에서 바라본 너는
      외로움을 달래는 
      한 떨기 장미다
      아무리 반짝거려도
      요염을 떨쳐도 
      아무도 
      너를 집적거리지 못한다
      너 혼자 돌담을 거머쥐고
      외로움을 달래는 사랑아
      붉게 흩날리는 너의 향기를 
      헤프게 열어젖힐 수 없어
      혼자 침묵을 지키는 장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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