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2
외로운 섬 하나 호 당 2012.2.3 희미한 등잔불 아래 보일 듯 말 듯한 너 맑고 흐림에 너라는 존재의 흔들림 대지에서 바라본 너는 외로움을 달래는 한 떨기 장미다 아무리 반짝거려도 요염을 떨쳐도 아무도 너를 집적거리지 못한다 너 혼자 돌담을 거머쥐고 외로움을 달래는 사랑아 붉게 흩날리는 너의 향기를 헤프게 열어젖힐 수 없어 혼자 침묵을 지키는 장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