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2

허리띠

인보 2012. 2. 3. 17:55


허리띠
호 당  2012.2.3
너의 가느다란 허리를 
이 허리띠로 묶었다
토끼처럼 깡충깡충
달려가는 너를 
붉은 눈망울에 홀려
그만 얽어맨다
그리고 
너의 영혼까지
천둥과 벼락이 
칠 때만 풀고
영혼의 불꽃을 피우고 싶어
당신 
허리끈으로 매였다고 
포로는 아니다
우리는 사랑으로 묶인 
허리띠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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