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골목길
호 당 2012.3.21
세월은 지나고 자연은 변하는 것
추억을 캐려 그 골목길을 걸었다
뻥 뚫린 길이였는데 좁혀들어
빽빽하다
양 섶을 차지한 승용차가
현대판 가마 같아 하염없이
주인을 기다리고 전신주에
각질처럼 다닥다닥 붙은 전단이
삶의 애환인 것같이 매달렸다
한 집 건너 개인지도 학원
공부방 간판이 졸고
뻔질나게 드나들던 다방 간판은
사라지고 무엇으로 변신했을까
양 섶의 건물이 크게 성형 수술하여
추억이 반감된 느낌이다
나날이 변해가는 골목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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