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2
부풀려 놓은 것 호 당 2012.3.21 하얀 시간의 중간부터 땅거미가 올 때까지 달무리 지어 앉으면 관절이 삐걱거려도 돋보기를 통해 굴절하는 광선처럼 부풀려있는데 그동안 정한 색깔만 갖지 말고 다양한 말로 양념하여 버무려보면 부풀린 것이 꺼져 활기를 찾을 것인데 얕은 앞산을 붙잡고 힘차게 외쳐보면 푸른 정기가 메아리쳐 가슴을 적실 거야 돋보기로부터 부풀리지 말고 푸르게 다가오는 메아리를 쫓아보지 않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