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2

슬퍼 마라 다시 웃으리라

인보 2012. 6. 2. 10:51

 
슬퍼 마라 다시 웃으리라  
호 당 2012.6.1
세간 다 들어낸 빈집
셀로판지 같은 양철지붕은
새빨간 녹슬고 
끝은 너덜너덜한데
빈 문간에는 
단풍나무에서 이파리
한 잎 두 잎 떨어진다
고독을 씹고 있지만 
곧 새 옷으로 갈아입힌다
곱게 단장한 빈집에
아기 울을 소리에
살구꽃이 활짝 핀단다
물길로 고기떼 몰려오고 
왁짝한 소리 
웃음소리
웃어야지
황소가 씩 웃다가 되새김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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