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2

봄을 재촉하는 마음

인보 2012. 5. 31. 18:26

  
봄을 재촉하는 마음 
호 당 2012.5.31
혹독한 
고문을 당한 활엽수들
움츠릴 대로 움츠려 
시려서 벌벌 떤다
꽁꽁 언 냇바닥 
얼음 뚫린 구멍으로
봄이 오라는 소리 졸졸졸
냇가 버들강아지는 
탐스러운 깃털 흩트려 
봄을 발상하지만 
봄의 전령일 뿐
아직
동장군이 
기세 꺾일 줄 모르고
송곳날 새우지만 
그 기세 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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