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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엑스포 아쿠아리움
호 당 2012.5.30
3시간 넘게 달려와서
핵심 볼거리인 줄만 알고
인파에 인파는 여기서 정체
벌통에 매달린 꿀벌 같다
3시간을 8 구비 돌고 서고
3시간을 분 냄새 입 구린내 맡고
3시간을 비 맞고도 불평 없고
3시간을 어깨 궁둥이 젖가슴
허락할 만큼만 내어주고
드디어 내 차례
봇물 터 주어 우르르 들었다
착각의 돔 속을 든다
나는 바닷속을
바닷고기는 바다인 줄
서로 착각하고 살면
편할 때도 생긴다
잘 놀아댄다
우리 사이에 놓인 틈새는
금속성의 투명체
투시의 눈총을 연발해도
바닷물고기의 눈은
무시했다
목적을 얻기 위해
요만큼은 참을 수 있다
착각 속에서 살아도
편할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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