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2

드라이브

인보 2012. 6. 29. 07:13

      ♣드라이브♣ 호 당 2012.6.28 가슴이 먹먹할 때 *아름다운 길에 확 쏟아내고 싶다 아름다운 길을 굽이굽이 올라가면 거기 내 심연의 붉은 꽃도 뿌려질까 이 길을 얼마나 더 핸들을 조작할 수 있을까 그때 바닥을 알리는 첫 번째 신호 그것이 내 생명의 계기처럼 보인다 한티재 정상의 신선한 바람도 내 가슴을 쓸어내지 못한다 내리막길을 달린다 두세 넷 다섯 번째 빨간 신호 조마조마한 맘을 길바닥에 깔고 나면 다급한 내 생처럼 느낀다 구세주를 만나 따끔한 주사 한 대로 처방을 받고 굽이돌아 골목길 집 메운 탕에 쓸어내지 못한 내 먹먹함도 조마조마함도 다 집어넣어 자글자글 끓이고 나면 가슴이 확 터진다. *주: 아름다운 길; 팔공산 한티재로 오르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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