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걀 한 판
호 당 2012.9.13
달걀 한 판을 보면 젊은이를 생각한다
고등교육까지 받고 무엇으로 태어날지
단단한 각질에 고민을 두드린다
각질의 밖은 새로운 세계가 열리는데
안에서 잉태할 수 있는 자질을
갖추고 있으면서 애태운다
따뜻한 포대기로 감싸 주는 곳
포란을 꿈꾸는 대문을 열어주면
줄탁 啐啄의 부리는 안에서 더욱
힘차게 쪼아 나와 힘차게
보답할 수 있을 텐데
내 안에 노랑과 흰 것을 구획한 것에
배아를 품고 발랄한 사랑을 꿈꾸고
있지만
각질은 요동하지 않는구나
어디로 흐를 건가
마지막 꿈은 접지 않았다
나 스스로 각막을 깨뜨려
확실히 보여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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