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2
첫 키스 **호 당** 2012.9.19 으슥한 골목 한차례 골목바람 휘 지나가고는 적막이 내린다 땅거미가 스멀스멀 기어들고 그때 암탉과 수탉이 숨바꼭질하고 퍼드덕 활개를 치면서 환성을 울린다 누가 먼저 인지 몰라 와락 끌어안으니 뭉클한 풍선의 탄력에 폭삭 넘어져 버렸다 예쁜 접시가 포개져 버렸다 달콤한 사랑이 출렁거렸다 서로 확인한 정표가 두 얼굴에 화끈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