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의 젊은이
호 당 2012.9.19
시린 시간은 물러났다
막 새잎 돋아 봄을 알리더니
활짝 핀 연푸른 잎사귀들
한없이 뻗고 싶은 욕망이
한들거린다
하늘에서 힘찬 서기를 내리고
때 묻지 않은 연초록의 이파리
어루만지면 싱싱하고 연푸른
물감이 손에 묻어난다
보라
저 눈동자가 반짝거리고
새빨간 젊은 피에
윤기 자르르 흘러 무한의
가능성을 어깨에 메고 있다
연초록의 잎이 시커멓고
거무칙칙한 이파리 될 때까지
앞을 향해 더 넓게 더 멀리
내다보고 펼쳐라
펼칠수록 독수리가 앉아도
거뜬히 떠받을 힘이 생긴다
힘차게 뻗어 나갈 10대의 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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