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2

섬 하나

인보 2012. 10. 5. 17:21

      
      섬 하나
      호  당  2012.10.5
      멀리서 보면 
      오뚝한 콧날
      좀 더 가까이 보면 
      바람이 쓸어다 쌓은 
      푸른 밀림
      뱃길도 드문드문
      와도 그만 가도 그만 
      세상 흐르는 데로  
      사는 거지 뭐
      콧날 같은 섬 
      똥파리 하나 앉지 않고
      구린내 나지 않는 
      내 맘 내릴 섬
      아무도 간섭 없는 
      나의 낙원
      파도치면 파도와 놀고
      갈매기 벗 삼아 
      바닷가 낚시 드리우고
      느긋한 시간만이 
      마음 쉬는 곳
      보는 이 외로운 섬
      나는 이상향
      헛된 마음 내리고 
      섬과 어울리면 
      마음을 줘도 좋을 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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