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하나
호 당 2012.10.5
멀리서 보면
오뚝한 콧날
좀 더 가까이 보면
바람이 쓸어다 쌓은
푸른 밀림
뱃길도 드문드문
와도 그만 가도 그만
세상 흐르는 데로
사는 거지 뭐
콧날 같은 섬
똥파리 하나 앉지 않고
구린내 나지 않는
내 맘 내릴 섬
아무도 간섭 없는
나의 낙원
파도치면 파도와 놀고
갈매기 벗 삼아
바닷가 낚시 드리우고
느긋한 시간만이
마음 쉬는 곳
보는 이 외로운 섬
나는 이상향
헛된 마음 내리고
섬과 어울리면
마음을 줘도 좋을 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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