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2

어시장의 수족관

인보 2012. 11. 8. 07:56

      어시장의 수족관 호 당 2012.11.7 비운이다 그 넓은 내 터전을 두고 좁은 공간에서 내 고향의 향수만 맡고 있으니 분명 나는 포로다 시한 목숨 포로를 방면하던 거제도 포로수용소였다면 자유 몸이 되었을 수 있었을 텐데 사람들은 우리를 보고 활어라 했다 맞다 아가미는 벌름거리니까 파도의 노래는 들을 수 없고 터전을 뿌려 놓은 좁은 공간을 채 바퀴 돈다 아직 활어라고 사람들은 날로 먹으려 이빨 갈고 있으니 활자를 떼고 미각을 자극할 것이니 그때까지만 이라도 아가미는 쉬지 말아야지 불운의 어항 속의 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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