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3
바람 소리 호 당 2013.1.26 북극을 맴돌던 바람이 미친개 날뛰듯 내려와서 길을 툭툭 갈라놓고 소리 지른다 귀 빨간 솔 이파리를 목이 메인 소리 지르게 하고 나뭇가지를 윙윙 울려놓고 닥치는대로 소리 질려 두들긴다 털모자 풀풀 날려 전깃줄에 걸쳐놓고 윙윙 소리치다 심술궂게 치마 까뒤집어 속살까지 드러내 보인다고 소리치다 흔적 없이 사라진다. 시작 노트 겨울 찬바람이 내려와서 얼려 놓음 닥친대로 두들겨 울려 놓음 몹쓸 짓 다 하고 사라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