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에서 살고 싶다
호 당 2013.2.27
당신 그런 곳이면 살고 싶지
도시의 매연과 각축의 칼날을 피하려
매일매일 속태워야 하는 여기
훌쩍 떠나 볼까요
거기는 경쟁도 없고 맑은 공기에
해맑은 인심이 서린 곳
햇볕이 조금 따갑더라도
정답게 느끼는 곳
꿩 참새 소리 듣고 봄의 신록에
산 꿩이 알을 낳고 신록의 그늘을
요리조리 쏘다녀도 지루하지 않은 곳
손바닥처럼 애착 서린 텃밭에
갖은 채소 자라고 떠돌이 꿀벌 붙잡아
동무 삼아 앉혀놓고 약수 같은 생수에
마주 앉아 푸성귀 쌈 주거나 받거니
한낮의 해님도 빙긋이 웃어주는 날
이런 이상향이 네게로 올까요
눈감고 하늘에 둥둥 띄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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