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운동화
호 당 2013.2.27
어린 10살 촌뜨기 발에 운동화가 신겼다
땅바닥 밟는 발은 조심조심 애착 애착
터벅터벅 쿵쿵 발자국 찍지 못해
그저 살살 땅 꺼질라
촌뜨기 모인 교실에 시샘의 올빼미 눈알들
나는 조마조마한 마음만 피웠는데
함부로 교실에 운반했다가는 담임의 눈초리
무서워 교실 밖 공동 신발장에 넣고는
마음은 신발에 공부는 뒷전에 조마조마한 마음
한 시간을 마치자 단번에 신발 움켜쥐면
안도의 한숨 쉬고
4시간째 마치고 허겁지겁 나가보니 간 곳 없네
눈물범벅 소리치고 고했으나 담임의 면박은
귓속 고막만 아프고 소득 없이 맨발로
집으로 왔지
훔친 그 애도 마음 놓고 신지 못했으리
과분한 운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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