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3

그곳에서 살고 싶다

인보 2013. 2. 28. 08:40


그곳에서 살고 싶다
호 당   2013.2.27
당신 그런 곳이면 살고 싶지 
도시의 매연과 각축의 칼날을 피하려 
매일매일 속태워야 하는 여기 
훌쩍 떠나 볼까요 
거기는 경쟁도 없고 맑은 공기에 
해맑은 인심이 서린 곳
햇볕이 조금 따갑더라도 
정답게 느끼는 곳 
꿩 참새 소리 듣고 봄의 신록에 
산 꿩이 알을 낳고 신록의 그늘을 
요리조리 쏘다녀도 지루하지 않은 곳 
손바닥처럼 애착 서린 텃밭에 
갖은 채소 자라고 떠돌이 꿀벌 붙잡아
동무 삼아 앉혀놓고 약수 같은 생수에
마주 앉아 푸성귀 쌈 주거나 받거니 
한낮의 해님도 빙긋이 웃어주는 날 
이런 이상향이 네게로 올까요 
눈감고 하늘에 둥둥 띄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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