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은 조직에 불신 올가미
호 당 2013.2.26
시내버스를 기다리는데 휴대폰 벨 소리
여기 신한카드사인데요
슈퍼카드로 갱신하세요
조건을 듣는 중 버스는 도착했다
그렇게 하세요 승낙해버렸다
세상은 아주 편하다
각기 그림으로 차를 타고 교통카드
결제에서 각기 성격을 읽어가며
편하게 간다
밝은 세상에 조직은 빈틈없이 돌지만
불신의 낚싯바늘을 끼워도 잘 돌아간다
혹시 내 가슴에 낚시가 걸렸다 해도
불신의 암이 자라도 태연하다
사흘이 지났다
드디어 불신의 암이 밤을 비집고 싹이 치민다
누구는 재화를 몰래 낚였고 재산을 털렸다고
불신의 암이 불안으로 가슴이 수면이 한숨이
균형을 잃고 통증이 심하다
경솔한 판단 한방에 올가미를 쓰는가
불신의 진통에 핼쑥한 몰골로 신통한
처방을 찾는다
아침 9시가 되자 전화기를 들고 에이알의 식
미로를 헤치고 드디어 연결하고 불신의 증세를
읽고 처방을 기다렸다
오후 1시까지 통증은 심하다, 또 미로를 찾아
헤맸더니 접수되었다는 처방을 받으니 확 가라
앉는다
밝은 조직에 불신의 낚시는 나에게 놓지 않았다
조심스럽게 걸어 불신의 올가미에 걸리지 말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