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3

운암지

인보 2013. 4. 19. 08:28

 

      운암지 호 당 2013.4.18 겨울은 긴장이 얼고 겉으로는 휴식의 장막을 덮고 지낸다 그 안쪽은 생명을 보호하고 햇볕을 끌어모아 은근히 그들에 보내준다 넓은 포용력을 가진 운암지가 봄을 맞는다 내 허리를 박차는 생명 그럴수록 햇볕을 모아 그들을 데워준다 남모르게 내 등을 박차고 수면을 내다보는 수련, 부들, 개구리밥들이 긴 호흡을 한다 겨울 동안 내 휴식의 장막에서 햇볕을 등졌던 물고기들이 꼬리 치고 펄떡 곤두박질한다 봄을 맞아 젖은 잠을 밝은 장막에 깨어 활발하다 운암지가 생의 활기에 젖어 저마다 생명의 꽃 피울 기운을 모으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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