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홀림 호 당 2014.1.22
양지바른 골짜기에서 혼곤한 시간
속으로 빠져 잠들었다
사랑의 묘약이 망막까지 침투하면
자리매김한 여인까지도 박차고 나와
사랑의 강물에 뛰어든다
그녀와 만남은 운명으로 돌린다
이상한 마력에 서로 홀려 만나는 횟수가
늘어 붉은 홍등 켜 들고 새빨간 시간의
분비물로 올가미에 묶여버린다
서로 몸 끝점에는 환각제가 분비했는지
더 밀착은 필수였지
혀의 인력으로 타액의 풍랑이 사시나무
이파리를 떨리게 하고
밀림에서 피톤치드가 막 쏟아져서
감당할 수 없는 쾌감에 홍등이 깜박거려
그만 풀 나무는 쓰러지고 무릉도원의 시간으로
밤나무꽃 향기가 확 밀려왔지
몽롱한 꿈을 나뭇가지에 걸고 툭툭 털고
풀 나무가 일어났을 때
비둘기가 푸드덕 날아가 버렸어
강을 두고 양 둑에서 손짓만 하다 말 것을
달콤한 시간은 쉽게 흘렸다가 안개처럼 걷혀
맑게 갠 날 마주해도 두근거렸을까
장끼 한 놈 푸드덕 나는 바람에
화들짝
일장춘몽에 달콤한 홀림의 뒷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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