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4

자작나무

인보 2014. 3. 4. 21:47

      자작나무 호 당 2014.3.4 잔설이 맥 못 춘다 봄을 재촉하는데 땅은 겉으로부터 더 유순해졌다 산등성이 나목들 떨고 나 자작나무는 피돌기 하는 중 재생의 첫 호흡을 보고 막 달려들어 주사기를 꽂는 흡혈귀 같은 인간들 아직 온전한 호흡, 온전한 피돌기도 하지 않았어, 냉혈 인간아 내 심장에 못 박아 산 사슴 피 뽑아 마시는 졸부 같은 족속들 네가 꺼져가는 생명을 위한 헌혈이라도 했다면 고운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어 장기 기증하는 심정으로 *살신성인하는 마음으로 내 몸 맡긴다 너는 돈벌이 수단보다 독고 노인들 병상 인들을 위한 봉사에 내놓아라. * 몸을 바쳐 올바른 도리를 행하는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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