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4

덮개

인보 2014. 8. 24. 16:54

    덮개 호 당 2014.8.24 나를 둘러싼 보호막은 얇고 두껍기엔 문제 아니야 시차를 이용하여 마음을 열거나 닫는데 편리해야 한다 틈바구니에 들어가서 꼭 끼여 빈틈없어 조여들면 보호는 썩 잘된 것이라 할 수 없다 여차하면 보호막을 벗고 도망이라도 가야 한다 그때 시차는 초를 다툰다 완벽한 옷차림한 어린아이가 잠금장치를 찾아도 할 수 없어 배설했다면 어린이를 나무랄 게 아니라 편리성을 나무라야 한다 스마트폰 덮개가 다급한 시차에 조여들 때 손톱 발톱으로 틈을 밀어 넣어 시차를 벌려 놓으려다 멍만 남는다면 덮개는 요령을 장치하지 않았다 덮개는 바위 더미를 포개 쌓아 두었다가 여차할 때 와르르 무너뜨려 위급을 면해야 한다 완벽한 덮개는 쉽게 여닫을 수 있는 보호막이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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