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소음

아파트 소음 호 당 2014.9.25 말다툼으로 튀어나온 감정을 칼로 싹둑 자를 수는 없잖아 포갠 닭장에서 닭똥 냄새 안 나면 그것은 정상이고 초저녁 울림이 소파를 넘으면 그것도 정상이야 산적 散炙 꽂이 같은 관을 잘만 다루면 사이좋을 것을 허드렛물이나 오물은 서로 감추면서 흘려보내도 관대하잖아 해의 꽁무니를 따르면 좋아, 같은 방향으로 굴러가거든 내가 잠이 들 때 깰 때는 바퀴를 돌리는 시차는 거기가 거기야 엇박자는 소음이다. 음치가 합세하면 더 요란스러워 내 불면증을 부채질하여 까만 밤을 탈색해버리지 듣기 좋은 음향이 시공을 추월하지 말라 가정교육은 소음을 세레나데 Serenade로 색칠해서 계단을 넘는 소음을 녹이잖아 같은 관으로 배설하는데 너그럽게 소음을 실어 보내야지 병아리 삐악삐악 소리를 귀엽게 들어주면 아파트 소음은 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