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5

두 눈을 바르게 뜨라

인보 2017. 8. 28. 19:36

두 눈을 바르게 뜨라   호 당   2017.8.28
세상이 고르다는 것은 재미없는 세상
잘난 사람 못난 사람이 한데 어울리는 세상
그래서 더 아름답다
가끔 두 눈을 갖고 봐도 겉에 보인 것만
바라볼 수 있어 아름답다 느낀다
너를 사랑할 수 있는 첫 번째는 겉모습
나는 한 눈으로 잘 알 수 있는 것을 
너는 두 눈으로도 못 보느냐
두 눈 뜨고 사기당하는 허깨비 나무였나
한눈이면 홀랑 벗기겠다
낚싯대 미끼만 보이지 
나는 한 눈으로 봐도 알겠다
그와 1년을 사귀어 봐도 몰랐다
명태껍질은 모두 돌변한 그 
내 눈 깠어
아무리 체위를 바꿔 두 눈 치켜 올려 봐
완벽한 체구인 줄 알았는데
속속들이 들여다본들 
명태껍질은 좋은 것만 투시한다니까
신중한 것과 꼼꼼한 것과 같은 촌수인데
촌수도 모르고 막 다가갔으니 
두 눈이 투명한지 다시 검사해보라. 
 

'자작글-015'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수평선  (0) 2016.10.12
행복은 생각이다  (0) 2016.05.05
백수가 지닌 시간  (0) 2016.05.05
너는 나의 활력소  (0) 2016.05.05
유토피아의 몽상에 젖다  (0) 2015.0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