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9

천도북숭아

인보 2019. 12. 25. 17:23


천도복숭아  호당  2019.12.25
이무기는 천년을 묵어 
용으로 승천할 기회를 잡으면
매력적인 여인으로 변신할 줄 알고
유인하는 능변도 있다
*天桃복숭아를 따려면 은유의 골방에서
이무기처럼 묵고 닦고 변장하는
공을 쌓지 않고 바라는 마음은 
100년도 묵지 않은 주제에 
흑심 욕심 자만이 아닐까
금광 막장을 타고 순금을 얻어야
천도복숭아를 꿈꾸는데
금광도 아닌 맨 산을 파고들고 
금맥이라도 바라는 짓은 
무딘 도끼로 백 년 묵은 나무를 
배려는 허황한 짓
一切 唯心造란 구절을 읽고 
세상사 마음먹기에 달렸다
부풀려 놓은 풍선 날리자마자 
터져버린 기분
흐트러진 마음 주섬주섬 모아 
바른 위치에서 마음먹기 지표를 갖자
골 파인 밭고랑이 더 깊기 전에
복숭아나무 심어 천도복숭아 버금가는
열매 얻어 볼까.
* 하늘에서 난다는 복숭아 (전설)

'자작글-019'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동지  (0) 2019.12.28
미끄럼틀  (0) 2019.12.28
보성 차밭  (0) 2019.12.27
기해년(2019)을 보낸다  (0) 2019.12.26
성탄절 날  (0) 2019.1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