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0

반월당 만남의 광장

인보 2020. 1. 24. 00:56
      반월당 만남의 광장 호당 2020.1.23 눈망울 휘휘 돌리며 누구를 기다리는 눈빛 기다림은 인내다 사랑이든 아니든 거기 장미꽃이 필 수도 있다 아니 장미가 눈감을 수 있다 가슴을 울리는 면회장이 아닌 오랫동안 세월을 건너는 동안 노을 머금은 볼록렌즈가 모이는 날이다 만나는 것은 기쁨이다 시간이 다가온다 80령의 가지가 포갠다 첫말은 다정해야 한다 예측 못 한 다른 마지노선을 반가운 몸짓은 먹구름이 가로놓인 증오의 관계가 아닌 바에 남이 되기 싫은 증표다 반월당 광장 분수대는 표지판이다 수작이 술술 풀리는 표지 비를 품지 않은 구름 뭉치들 각기 다른 방향으로 떠난다 내일 해는 뜬다 만남의 공장은 상시 대기한다 거기 벤치는 다시 앉을지는 확신할 뿐.

'자작글-020' 카테고리의 다른 글

노병은 살아있다-2  (0) 2020.01.24
노병은 살아있다-1  (0) 2020.01.24
미스터트롯  (0) 2020.01.23
보경사 가는 길  (0) 2020.01.22
대현 백천골  (0) 2020.0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