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현 백천골. 호당 2020.1.20
금강송(춘양목) 군락지
백천골을 드는 날은
새털처럼 가벼워 약동하고 싶다
춘양목 향에 허튼 맘 비워내듯
산뜻해지면
백천골 진맥 짚고 온 것이다
어김없이 만나는 다람쥐
눈과 눈이 맞닥뜨린 찰라
교신을 알아차린 몸짓은
앞발과 입꼬리
춘양목 뿌리를 핥고 흐르는 물
당연히 차디찬 생수 일급수
열목어와도 교신하고 나면
맑게 살면 눈도
초롱초롱하다는 것을 알고 온다
최남단이라는 지역 때문에
천연기념물 74호
열목어 서식지 표석이 지키고
그날 밤은 소쩍새 소쩍소쩍
밤의 하모니가 된다
꿈속에서 금강송 향기가 피어오는 밤
단잠에 폭 잠긴 밤은 상쾌한 아침을 맞는다
백천골 대현에서 대자연이 주는 태질
그 덕에 날개 하나 더 달고 훨훨 날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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