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0

부싯돌 치기

인보 2020. 2. 3. 16:28

부싯돌 치기 . 호당 2020.2.3 온몸으로 불쑥 솟는 힘으로 부시와 부싯돌의 마찰 불똥이 튄다 발정한 수컷의 근성으로 하반신의 정력으로 덥석 우겨 다짐으로 끌어안는 힘으로 부싯돌을 친다 자동차의 플러그 일정한 간격으로 일정한 타임으로 불꽃을 틔운다 점화는 발동 출발의 전 단계 이글거리는 야생의 눈빛으로 가장 울창한 계곡으로 공작새 암컷 맞는 기분으로 부싯돌을 친다 눈과 눈의 맞닿은 촉광 딱딱한 쇠붙이의 형태로 와락 부싯돌을 친다 가장 포근한 깔판 위로 불꽃이 튄다 시동은 부드럽다 가장 신비로운 타임 속으로 불꽃이 인다.

'자작글-020'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는 누구인가  (0) 2020.02.06
취업은 별이다  (0) 2020.02.04
겨울 빈 들판에서  (0) 2020.02.02
혹한  (0) 2020.02.02
2월의 시  (0) 2020.0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