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0

2월의 시

인보 2020. 2. 1. 17:26


2월의 시.   호당  2020.2.1
첫 만남의 기쁨으로 맞은 그녀
다가가려 설레고 큰 그림 배경 찾으려
여기저기 하는 사이 떠나버렸다
2월 낯설지만 반반한 미녀
차가워 보인 듯하다
마음 거머쥘 묘약을 찾는다
마음 움켜쥐면 술술 풀릴 듯한 예감
공짜로 굴러온 구술이 아닌 바에
내 마음부터 열어야지
시린 계곡 온갖 것 쌓은 허방
말끔히 청소하고 열심히
군불 지피면 냉 구들 따듯해질 거야
2월의 앞치마엔 찬바람 폭 베였어
그녀의 치마 펄럭이는 모양 따라
홍시 안길수도 있겠다
마음 가다듬어 은유의 책갈피를
닳도록 뒤져 볼 거야
포근한 치맛바람으로 감싸줄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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