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0

모른 척

인보 2020. 2. 24. 00:52


모른 척. 호당.  2020.2.14
10대들 담배 물고 
소란 피우는 지하철 안
나는 그들 훑고 
모른 척 지나는 바람이었다
폭풍과 맞선 대나무는
꺾이지 않는다
코로나 19 미친바람에
나는 속 빈 강정
구멍 숭숭 뚫린 엿가락
못 본 척 못 들은 척한다고
그냥 스칠 바람 아니다
마스크는 다급한 몸짓이 
맞다
방안에만 콕. 외출 자제
이기심이 아니다
스쳐 가는 바람에 모른 척 
할 경우는 아니다
모두 미친 말벌에 쏘이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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