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0

낙서판

인보 2020. 4. 25. 23:57


낙서판 /호당/ 2020.4.26
수변 공원 가는 길옆
널따란 낙서판
욕망을 표출할 낙서는
검불인 걸
덛게 덛게 좁은 골목 비집고
마음 찌꺼기를 버린 것
후련한 맘이면 
어쩜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
훌훌 날려 버려도 아깝지 않은
숙아
사랑한다 
내 맘 알지
간혹 읽는 이를 
장난인지 진심인지 헛갈리는
어쨌든 헛소리 
낙서판은 쓰레기판
마음 담아 쓴 낙서
진실 없는 떨어진 글자.


<

'자작글-020'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가 선 자리  (0) 2020.04.26
침대  (0) 2020.04.26
해탈  (0) 2020.04.25
햇볕쬐며  (0) 2020.04.25
함지 공원 운암전  (0) 2020.0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