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0

함지 공원 운암전

인보 2020. 4. 24. 23:37
    
    

        함지 공원 운암정/호당/ 2020.4.24 훤칠하고 수려한 여인 치마폭에 놀아나는 어눌한 낱말 풀풀 떨어뜨리는 자여 봄볕 지긋이 어루만져 기 듬뿍 실어 주는데도 본척만척한 눈빛 흐린 고사목 들이여 치마폭에 안겼으면 흥을 읊어내거나 정담이라도 실어야지 고우 고우 12장 꽃놀이하다 황천길 고우 고우 애라 버선발로 걷어차 버리라 건너 바라보는 내 시선은 우수만 눈발처럼 내린다 새싹 어린이 힐끔힐끔 옥신각신 찌그러진 고성 삿대질 낙엽 질 날 가까이 두고 뭣 하는 짓이야 미끈한 여인이여 이런 불한당보다 더한 老醜들 구정물 흩뿌려 쫓아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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