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0

햇볕쬐며

인보 2020. 4. 25. 17:15

        햇볕을 쬐며/ 호당 2020.4.25 연두색이 내린 그늘 벤치는 따뜻이 맞는다 계절은 차례를 섞지 않는다 내 삶은 뒤죽박죽 순리에 어긋나서는 안 되지 봄볕이 연두 잎 사이로 다정하게 쬐는데 봄바람 눈매는 못마땅한 싸늘한 눈매 왜 나를 찔러 햇볕 이기려고 턱도 없다 사회적 거리 두기는 혼자 행동이 포함 아파트 또래는 귀 떨어진 낱말 주워 담을 수 없어 거리 멀어지고 황새 한 마리 혼자 물가를 훑는다 온 세계가 코로나 공포 핵폭탄이야 한정된 쑥밭 되지만 이건 제멋대로 여기저기 이 나라 저 나라 햇볕도 어쩔 도리 없어 두고 볼 뿐 햇볕 맞아 식은 체온 데워 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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