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0

해탈

호당의 작품들 2020. 4. 25. 23:27
 
 
      해탈*/호당/ 2020.4.26 석 달 넘게 마음 헹구어내는 마음으로 박혔다 답답한 흰 뿌리는 마음대로 내밀어 놓고 세상 모두 하얗구먼 어린아이를 잃고 석 달 열흘 마음 비워내려는 여인 핼쑥한 낯빛으로 해탈을 내려주십시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내 삶이 그간 가면을 쓰고 살았나보다 방콕하는 동안 머리 헝클어지던 수염 배배 꼬이던 아무 옷이나 걸치던 내 허물에만 해탈인지 자유롭다 사람들은 자고 일어나면 세수하고 화장해서 본색을 숨기는 것 가면이 아니다. 자기 허물에 대한 방치는 게으름이지 코로나로부터 해방되는 날부터 가면을 하려는 행동이 해탈이다. *얽매임에서 벗어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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