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0

공해

인보 2020. 7. 26. 14:20

공해 /호당.  2020.7.26
이 도시에 사는 한
어쩔 수 없이 공기를 
마셔야 한다
물갈이하지 않은 
어항 금붕어처럼
비틀거리지 말라는 
시간은 줄어든다
물고기 등뼈는 휘고
황새는 부리가 비틀려 있다
날기를 꺼리는 새들이 
진화가 아니다
끝내 내게 돌아온다는
무언의 통지서
설마를 뱉는 이  
불감증 증폭할 뿐
혼미하기 전 
파란 하늘을 기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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