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0

장마 뒤 물 구경간다

인보 2020. 7. 30. 19:17


      장마 뒤 물 구경 간다/호당 2020.7.30 좁은 땅에도 물벼락으로 가슴치고 울부짖는 이가 있고 즐기려 큰물 구경하는 이 있다 처음 반갑게 맞은 비가 끝내 통곡과 상처를 주고 간다 곳에 따라 구름, 비, 밝은 햇볕, 인간 세상 공평 할 수 있나 그게 당연하지 굉음 지르며 흐르는 물 내 허튼 마음 털어 보낸다 소나기 피하는 처세술 용하다, 얍삽하잖니 비 오면 비 맞고 추우면 떨고 더우면 땀 흘리고 죄지으면 죄값 치르고 이게 순리에 따르는 게지 뭐 물 구경하는 이여 인간이 저지른 모든 것 훑어 흘러가는 사실 깨닫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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