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7월 31일/호당. 2020.7.31
망아지는 한 우리에 오래 갇혀있으면
몸부림한다
벌써 6개월 앞으로도 예측할 수 없는
코로나 19의 횡포는 보이지 않은 그늘로
모든 면에서 오므라지고 있다
나의 답답한 맘을 비닐봉지에 구겨 넣고
태연한 척했지만 포화상태다
박차고 튀어나왔다
교외 바람 쐬고 계절을 확인하고 싶었다
질주의 쾌감이던 시절은 지났지
젊음이었다고 둘러댄다
도로 위 감시 눈초리를 달래주는 주법으로
가슴 뻥 뚫린다
조수석에서 탐색한 지시어는 나의 행복지수다
오늘 이 시간 냄비에 시뻘건 국물이 뽀글뽀글
거기 내 행복이 끓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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