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0

가장 뜨겁게 땀 흘리리라

인보 2020. 8. 1. 10:36


      가장 뜨겁게 땀 흘리리라.호당. 2020.8.1 미우나 고우나 장마는 갔다 풀무질은 더 힘차게 담금질은 야무지게 해야겠다 개는 혀를 내밀고 그늘 찾아 헐떡거리는 시간 내 땀이 헛되지 않게 촉진제가 되어 시어가 불쑥불쑥 흘러나왔으면 좋겠다 올챙이는 개구리 되어 밤마다 합창 연주에 참여하고 해바라기는 습작을 마치고 노오란 은유를 토해내며 해 따라 다닌다 땀의 결과는 속속 드러낸다 비록 뻐꾸기처럼 탁란하는 일은 없겠다 올여름에 흘릴 땀이 그냥 휘발하지 않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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