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메모지를 위한/호당. 2020.9.9
긴긴 겨울밤
불 끄지 못한
나와 함께 누운
하얀 가슴은
애절한 기다림이 있다
그윽한 향기를 맡고도
채워주지 못한
꽉 막힌 필력 筆力
자괴심만 쌓는다
향내에 취하면서 겨우
당신을 사랑해
이 한 마디
문득문득
밝은 새벽에 치솟는
메모지를 위한
하얀 상념 想念이 있을는지
한심한 나를 자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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