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0

행여나

인보 2020. 9. 26. 00:26

행여나 /호당. 2020.9.25
가장 선망했다 
시 한 편 버젓이 들어내
말미에 적어두면 가슴 뿌듯하지
이름 없는 풀꽃이 후미진 곳에서
산등성에 이름 올렸지
천도복숭아 따는 마음으로
전국에서 모여든 로또 상자에
해마다 마음 몇 편 슬쩍 넣고
행여나 복권 행운 기다리고
남들 남긴 발자취 
반들반들하도록 밟고 또 밟고
그 바람에 내 발자국이 선명해졌고
행여 바라는 어리석은 짓 실수다
십여 년을 무식 바람 불어넣고
업무 방해하고
천도복숭아 따서 가슴 펴려는
무식이 펼친 행여나 
꿈이 부끄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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