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여나 /호당. 2020.9.25 가장 선망했다 시 한 편 버젓이 들어내 말미에 적어두면 가슴 뿌듯하지 이름 없는 풀꽃이 후미진 곳에서 산등성에 이름 올렸지 천도복숭아 따는 마음으로 전국에서 모여든 로또 상자에 해마다 마음 몇 편 슬쩍 넣고 행여나 복권 행운 기다리고 남들 남긴 발자취 반들반들하도록 밟고 또 밟고 그 바람에 내 발자국이 선명해졌고 행여 바라는 어리석은 짓 실수다 십여 년을 무식 바람 불어넣고 업무 방해하고 천도복숭아 따서 가슴 펴려는 무식이 펼친 행여나 꿈이 부끄럽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