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마지막 날/호당. 2020.9.30
내일 추석이란다
날씨 화창하게 웃고
코로나는 어디선지 위협의
대상으로 명절 망쳐 놓고
알게 뭐냐고
확확 세력 뻗는 일이 내일인데
네 악질이 훤히 보인다
그래그래
너 때문에 단념한다
뭐 명절이 별거냐
늙은 눈앞엔 피붙이 얼씬거리고
연분홍 말 오가면 명절이지 뭐
학정로는 조금 바빠진 것 같다
내 걷기 행로는 낯빛 변치 않고
내 심연을 재고 있었다
9월 마지막 날의 내 메모지
규격은 그대로
9월아 서른 날 내 심연에 고인
허튼 생각 꾸러미들
말끔히 데려가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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