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항지 寄港地/ 호당. 2020.10.1
바다의 집시처럼 지정받은
기항지에서 드높은 방파제를
쌓다가도 짐 꾸리기 몇십 번
자리 펼 분통같은 골방에도
있을 것 있어야지
없는 것 더 많아
삶이 녹녹하지 않아 메말랐다
지금까지 포구 포구 어항 어항 항만
마지막 기항지가 항만이다
4,000톤급 항구호를 핸들 잡고 운항했다
경계선에서 손을 놓았다
함지산 기슭이 마지막 기항지다
여기서 얼마나 더 뻗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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