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言) /호당. 2020.9.29
유리컵에 담긴 말을
막 쏟아붓는다
옷소매에 걸려 쨍그랑
깨진 유리컵 말이 칼날 번뜩
쉽게 뱉은 독차지한 말에
독버섯 솟는다
소나기 막 퍼붓는다
연잎은 둥글게 받아 키우다
지나치면 버린다
말로 채워진 유리컵 깨지면
칼날이 된다
연잎 물방울처럼 둥글게
들어줄 수 있을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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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言) /호당. 2020.9.29
유리컵에 담긴 말을
막 쏟아붓는다
옷소매에 걸려 쨍그랑
깨진 유리컵 말이 칼날 번뜩
쉽게 뱉은 독차지한 말에
독버섯 솟는다
소나기 막 퍼붓는다
연잎은 둥글게 받아 키우다
지나치면 버린다
말로 채워진 유리컵 깨지면
칼날이 된다
연잎 물방울처럼 둥글게
들어줄 수 있을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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