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0

애완견

인보 2020. 10. 15. 16:18
      애완견 /호당. 2020.10.15 건널목에서 애완견 대여섯 마리 젊은 아낙들이 자랑하는 듯 신호를 기다린다 느슨한 목줄에 사랑이 흘러내릴까 서양인들 개를 끌고 목줄 느슨했다 조였다 공원을 산책하는 모습 그 풍조가 우리들 눈높이까지 미쳐 유행처럼 번졌다 담배 피우는 모습이 멋있어 호기심과 나도 성인이라는 풋내기 만용 때문에 연기 날리는 것처럼 개에 대한 사랑이 내 자식 버금갈 만큼 가슴에 맺혔을까 배 떠난 남편 항해 끝에 돌아온다는 소식에 가슴 울렁이며 부두에서 가슴 졸이며 기다리는 것처럼 진정한 식구처럼 자식처럼 사랑을 퍼부을 수 있으면 애완견을 사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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