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지 /호당. 2020.10.16
꼼지락꼼지락
그건 살았다는 몸짓이야
토막토막 잘린 몸
영혼도 그럴까
어쨌든 움직이면 살았다는 표식
잔인한 인간이라 하지 말라
문화충격이라는 외국인
이간은 원래 날것으로
생명을 이었으니 그 방식이야
입속에서 볼기에 혓바닥에 붙는다
삶을 잇겠다는 행동이다
꼭꼭 씹을 때 네 미각에 쾌감 한다
어차피 약육강식은 동물에 적용하는 방식
살생행위라 점찍지 마라
옛 조상부터 이은 방식이야
네가 죽고 내가 산다
다만 식자재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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